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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실천의지 확산 속 글로벌시장 공략 활기

[2017 보건산업 결산-전망/ 제약]

강성기 기자skk815@bokuennews.com / 2017.12.22 17:45:33

 새 정부 지원 강화 발판으로 ‘내실 다지기’ 돌입

'헬스케어특별위’ 가동제약산업육성책도 확정


2017년은 제약·바이오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한해로 기억될 듯 싶다. 연초부터 불거진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파문을 비롯해서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의 본격 시행, 업계 자율정화 노력 등으로 어느해 보다도 숨가뿐 한해를 보냈다.

새정부가 출범과 더불어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내실 다지기에 적극 나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련부처들이 제약산업의 미래 청사진도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연초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수사가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제약바이오업계는 강정석 동아제약 회장이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투명성 확보 위한 자정결의 이어져

의약품 리베이트가 대표적인 부패관행으로 부각되면서 암암리에 ‘공공의 적’이라는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업계 전체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의약품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자정결의가 줄을 이었다. 자정결의는 CP(공정거래준수프로그램) 도입 10주년과 맞아떨어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비슷한 시기에 몰아닥친 검경의 수사 강화도 윤리경영의 도입을 채찍질했다. 업계는 윤리경영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세를 재점검하고 자율준수 실천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업계의 자정노력과 정부의 각종 지원책에 힘입어 제약바이오산업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9일 휴온스 제천공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업계의 자정노력과 정부의 각종 지원책에 힘입어 제약바이오산업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9일 휴온스 제천공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되면서 CP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대안으로 국제표준 반부패경영시스템인 ISO 37001이 부상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ISO37001 도입을 결의했으며 한미약품은 이미 인증을 받았다.

CP강화와 함께 청탁금지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의 경영활동에도 변화가 일었다. 제약사  접대비가 크게 준 반면 견본비와 판매촉진비가 늘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어느때 보다 활발한 한해로 평가됐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역량을 축적한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의약품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령제약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51개국에 수출했으며 휴온스의 생리식염주세액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누렸다.

또 SK케미칼의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유럽진출, CJ헬스케어의 빈혈치료제 일본 기술수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당뇨병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미국 FDA·유럽 EMA 승인 등을 들수 있다.

신약이나 개량신약 뿐만 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제네릭의약품, 바이오시밀러, 희귀질환치료제 등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유럽·아시아·CIS 진출 가속화

2018년에도 해외시장 개척은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에는 파머징 국가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CIS국가와의 교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유럽지역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원 회장은 “시장조사·분석과 더불어 벨기에를 비롯한 주요 유럽국가의 제약협회는 물론 EFPIA(유럽제약산업협회) 등과의 MOU 등 보다 구체화된 협력이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2015년까지 신약후부 100개 발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약바이오산업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헬스케어특별위원회’가 설치돼 스마트헬스케어, 신약·의료기기 혁신, 관련 규제·인프라 정비 및 인력 양성 등의 프로젝트 발굴에 나섰다.

헬스케어특위는 지난 19일 광화문 KT빌딩 대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관련부처들의 미래 청사진도 잇따라 발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바이오경제혁신전략 2025’를 발표했다.

‘바이오경제혁신전략 2025’는 2026년까지 혁신형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 신규 100개 발굴, 1조원 규모의 신약 메가 펀드 조성을 통해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을 5개 창출하여 신약 개발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후보물질-전임상-임상-판매·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여 바이오의약품 등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원희목 회장 정부 지원 확대 촉구

이어 지난 20일 진통 끝에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의 윤각이 드러났다. 최종안은 “국민에게 건강과 일자리를 드리는 제약 강국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에 따라, 연구개발(R&D), 일자리, 수출지원, 제도개선 등 4개 부문의 2022년 청사진을 그렸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의 우호적인 정부 네트워크도 제약산업 활성화에 불을 지피는데 한몫을 했다. 원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부터 최근에 개최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까지 기회가 닿는대로 “제악산업은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산업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유일한 산업”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인보사 기술수출 무산 업계 긴장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중심으로 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저녁 코오롱생명과학의 무릎골관절염치료제 신약 ‘인보사’ 기술수출 무산이라는 악재가 터져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전년 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 티슈진이 일본 미츠비시타나베제약과 체결한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과 관련, 계약취소와 함께 계약금 250억원의 반환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20일 오전 10시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전일 종가 대비 13% 하락한 13만1000원, 티슈진 주가는 10% 이상 하락한 4만5350에 각각 거래됐다.

업계는 모처럼 일기 시작한 제약바이오주의 활황세가 이번 인보사 계약취소로 꺽이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해 연말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논란으로 야기된 제약바이오산업의 빙한기가 재현되지 않을까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같은 일시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는 2018 제약바이오산업 전망을 ‘맑음’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역량을 축적해온 업계가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에 힙입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을 받으면서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관계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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