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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를 향한 '인류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다

[신년기획] 알파에이지 시대 희망 프로젝트-질병 정복에 도전하다

홍유식 기자hongysig@bokuennews.com / 2017.12.29 16:44:08

<알파에이지 시대 도래>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의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수명을 얼마나 연장시킬 수 있을까.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넘나드는 이른바 '알파에이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노화가 피할수 없는 자연의 순리로 여겨졌던 시선이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은 암과 같은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며 유전병 같은 난치병 극복을 통해 인간수명을 120~15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미래 학자들의 예측도 나오고 있다.

△최첨단 과학과 의학기술의 만남

지난해 열린 2017 노벨프라이즈 다이알로그 서울'에서 인구통계 및 노인학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인 장 로빈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교수는 인간의 기대수명이 110세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노화를 지연시키고 생명을 연장하는 연구가 붐을 이루고 있다.

노화 연구는 세계 곳곳에서 현재도 진행 중이며 삼성, 구글 등 각 분야에서 바이오산업에 뛰어들어 노화의 비밀에 대해 연구 중이다. 구글의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페이지는 생명공학분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인간의 수명을 500세까지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타임지는 '지금 태어난 아이는 142세까지 살 수 있다.'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노화억제물질을 쥐에게 투여한 결과 수명이 약 1.8배 증가했다고 하는데 이 물질이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면, 인간의 기대수명은 80세에서 142세까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유전자 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첨단 과학과 의학기술의 만남은 알파에이지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암 극복이 알파에이지 첫 걸음

알파에이지의 도래는 노화의 방지와 함께 질병정복이 선결조건이다. 특히 암이란 질병의 극복 없이는 알파에이지 시대는 기대할 수 없다. 인간의 수명단축에 기여(?)한 바가 큰 각종 암은 근래까지만 해도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아직까지 암 진단이 아닌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암 선고'라는 표현이 낮설지 않을 정도다.

다행히 암은 이젠 죽음의 병이라는 큰 오명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관련 통계수치를 보면, 통계에 따르면 최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로 높아졌다.
암환자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돼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 54.0% 대비 16.7%p 증가됐다.

1996-2000년에는 한국인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4.0%에 불과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35.3%에 그쳤다. 그러나 2001-2005년에는 53.9%로 높아졌고, 2010-2014년에는 70.3%까지 높아졌다.

암 환자의 5년 생존을 완치로 보는 의학계의 기준으로 암 환자 10명 중에 7명은 완치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생존률의 증가는  암 진단 치료기술이 그 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먼저 의료기술의 발달 측면을 살펴보면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치료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양성자 치료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암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이 암 치료기는 암세포만을 골라 공격함으로써 다른 세포의 파괴 없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양성자 치료는 X-선 등 기존 방사선에 비해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암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기 때문에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간암, 폐암, 뇌종양, 소아암에 효과적이고, 수술이 불가능한 재발 암이나 안구와 시력 보존이 힘든 악성 안구종양에도 치료효과가 높다.

항암제 역시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다. 특정 암세포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고 암세포만 제거하는 표적항암제를 들 수 있다. 기존 1세대 항암제 불리는 약물은 암 종양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사멸시키는 부작용이 수반되는 치명적이 단점이 있었다.

이어 출현한 2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표적 항암제는 기존 1세대 항암제의 단점을 커버하는 동시에 혈액암, 유방암 등에서는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표적항암제 역시 내성위험이 크고 특정 유전자 변이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이 약물을 투요할 수 있는 환자가 제한적이다. 최근에 등장한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약물로 안전성과 효능면에서 기존 항암제를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다.

△어쩌면 암 보다 무서운 치매

치매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세계 알츠하이머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치매 환자는 4천680만 명에 달하며 2030년에는 7천470만 명, 2050년에는 1억3천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하고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국내연구팀이 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90% 정도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서울대병원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혈액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도록 특수 처리한 것이다. 노인성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치매 증상이 나타난 뒤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이라는 고가 장비를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했다. 하지만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을 응용하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혈액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인지검사에서 멀쩡하게 나온 환자도 혈액검사로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혈액검사 결과는 뇌 영상 검사 결과와 90% 일치했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메디프론디비티와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대 연구팀은 캐나다 컬럼비아 대학 병원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노인성 치매 치료에 성공했으며 국내 및 국제 PCT(특허협력조약) 특허출원 중이다.

이처럼 질병정복을 위한 연구 노력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알파에이지를 향한 인류의 소망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때만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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